호컬 뉴욕주지사, 코로나19 비상권한 종료
뉴욕주가 코로나19팬데믹에 대응하기 위해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에게 부여했던 비상 권한 행정명령을 재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호컬 주지사는 12일 “코로나19 팬데믹 관련 공중보건 비상사태 행정명령을 더는 연장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재연장 조치를 하지 않음에 따라 이 행정명령은 13일 0시에 만료됐다. 만료된 행정명령은 방역물품 구매와 관련된 권한을 주지사에게 부여하는 것으로, 그동안은 호컬 주지사가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와 마스크 등의 물품을 뉴욕주 감사원 감사 없이도 주문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일반적으로 주정부에서 구매하는 다른 물품들과 마찬가지로, 주 감사원 감사를 거쳐 구매해야 한다. 이날 행정명령이 종료된 것은 호컬 주지사가 방역 물품, 자가진단키트 공급 업체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발표돼 더 눈길을 끌었다. 주정부 전문 매체 타임스유니온은 코로나19 방역 물품 회사들이 호컬 주지사 캠페인에 30만 달러 이상을 기부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다만 호컬 주지사는 선거 캠페인 관련 기부금 수령과 자가진단키트 공급 계약은 관련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호컬 주지사는 “(코로나19 감염) 숫자를 봤을 때 현재 비상 권한이 더 필요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코로나19 감염 수치가 다시 악화할 경우, 해당 행정명령을 다시 발동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호컬 주지사는 오는 27일 만료되는 또 다른 코로나19 비상 권한 행정명령도 재연장하지 않고 종료할 것으로 보인다. 이 행정명령은 타주에서 면허를 취득한 의료 종사자들이 뉴욕주에서 일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구급대원들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허용한 내용이다. 이에 따라 9월 말부터 의료 구급 대원들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중단될 예정이다. 김은별 기자뉴욕주지사 코로나 방역물품 구매 주지사 캠페인 뉴욕주 감사원